- 전지현 국민의힘 구리시 예비후보. 사진=월간조선
변호사 출신인 전지현 국민의힘 구리시 예비후보는 직설적인 화법과 정곡을 찌르는 논리로 유명하다. 정치 평론가로도 활동하며 ‘신세대 여전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전 예비후보는 ”정치란 상대와 붙어 이겨야 하는 것이니 강해야한다“면서 “저를 그렇게 불러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전 예비후보는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4선 윤호중 의원이 터를 잡고 있는 구리시 출마를 선언했다. 1977년생 40대 젊은 정치인의 패기로 86세대 대표격인 윤 의원과 맞서겠다는 심산이다.
-험지에 도전한 이유는 무엇인가?
“사법은 과거를 재단하는 것이고, 행정은 현재를 관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치는 미래를 그리는 것이다. 비전을 세우고 국민을 설득해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험지라고 해서 도전하지 않는다면 정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까이서 본 구리 시민은 변화를 원하고 있던가.
“그렇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금 대비하지 않으면 국제 정세, 문화, 과학 기술 변화를 따라잡기 힘들다. 정치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한국에서 정치 영역은 86 세대의 이념식 투쟁에 사로잡혀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중 윤호중 의원은 대표적인 86 세대 정치인이다. 구리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물갈이 해야 할 때가 됐다. 구리 시민들 역시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 시에 변화를 일으키길 기대하고 있다.“
-출퇴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반응이 어떻던가.
“바쁜 와중에도 따뜻한 음료를 쥐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 그럴 때면 눈물이 핑 돈다. 반면 ‘국민의힘 잘 좀 해라’하고 다그치는 분도 계시다. 그럴 때마다 더 열심히, 더 잘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구리 시민들은 무엇을 가장 바라던가.
“변화와 개발이다.”
-자세히 설명해달라.
“구리시는 전국 지자체 중에서도 작은 편에 속한다. 그마저도 60%에 가까운 면적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인프라 역시 열악하다. 제대로 된 마트 하나 없고, 교육 인프라도 좋지 못하다. 또 구리 시민 대다수가 서울로 출근하는데 교통도 혼잡하다. 인근 남양주 다산 신도시나 하남 신도시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극명하다. 이렇다보니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고, 젊은 사람은 구리를 떠난다.“
-그런 의미에서 토평 2지구 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클 것 같다.
“그렇다. 약 292만m2 면적이 개발될 예정이다. 시 계획에 따르면 주거 단지와 신산업단지, 문화 공간 등이 들어선다. 토평 2지구 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구리시 전체로 개발의 물결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구리시가 서울에 편입됐을 때 어떤 효과가 있다고 보나.
“구리는 인구가 적어 교통 문제 등에서 협상력이 약했다. 서울시에 편입된다면 그런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서울 편입은 교통, 주거, 교육 등 구리시가 갖는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시발점이라고 본다.“
-21대 국회에서 해당 법안이 처리되긴 사실상 불가능해보이는데.
”구리 시민이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강행해야 한다. 21대 국회는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애초 상임위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주민투표를 위한 시간도 촉박했다. 국민의힘이 이 사안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의힘 총선 공약인 만큼 꼭 이뤄낼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윤석열 정부가 나아가는 방향은 맞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방향에 대해 이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조율과 설득, 타협의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 과정이 다소 생략돼 있었다고 본다. 또 인사 문제를 꼽을 수 있다. 인사에 있어서 중요한 건 탕평이다. 내 편이 아니라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물을 써야할 때도 있다. 윤 정부의 인사가 한 방향으로만 기울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재판기간 세비 반납을 약속했다. 정말 지킬건가?
“살면서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한 적 없다. 불체포특권은 의회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막기 위해 생겨났다.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시라. 개인의 불법을 면피하고 국민을 속이는 방탄용으로 악용되고 있다. 세비 반납 약속 역시 마찬가지다. 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세비를 지급하는 것이다. 그런데 재판을 받으면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있겠나? 이를 유지한다는건 국민에 대한 기만이다.“
-구리시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여당 예비후보가 많다. 다른 예비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경쟁력을 꼽자면?
“하나만 꼽아야 하나?(웃음) 국회는 기본적으로 법을 만드는 기관이다. 리걸 마인드(법적 사고)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법치에 대한 이해, 실무 감각을 두루 갖춘 변호사 출신이란 점이 강점이다.”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동행한 전지현 예비후보(오른쪽). 사진=전지현 예비후보 제공
-다른 경쟁력은 무엇인가?
“공보 감각이다. 정치 평론가로서 수년간 방송활동을 하며 시청자에 대한 설득 과정, 전달 방법, 언론에 대한 이해를 갖췄다. 또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인사 추천 업무를 맡았다. 마지막으로 싱크탱크인 경제사회연구원에서 일하면서 외교, 경제, 법조를 망라하는 인적 네트워크를 갖췄다.”
-출마 각오 한 마디 부탁드린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뛸 거다. 출마를 선언했을 때만 해도 혼자만의 싸움 같았다. 그런데 어느새 응원하고 격려해주시는 분이 늘어났다.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불철주야 구리를 위해 헌신하겠다.“
글=김세윤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