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 국경 근처에서 무기 밀반입 차단하는 중요한 지역이기도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오른쪽 가운데)가 지난 7월 7일(현지 시간) 백악관 블루룸에서 미-이스라엘 당국자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내 남부 회랑에 군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에 장애물이 될 전망이다.
이스라엘은 "60일간의 휴전 동안 '모라그 회랑'이라 불리는 가자 지구 남부 일부 지역에 군을 배치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스라엘군(IDF) 고위 관계자는 "휴전 기간 동안 군을 모라그 회랑에 주둔시키는 것이 핵심 요구 사항 중 하나"라며 "이는 하마스의 활동을 차단하고, 인도적 지원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마스는 군 철수를 강력히 주장하며 이스라엘의 군 주둔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계획하고 있는 '모라그 회랑 군 주둔 계획'은 가자 지구의 남쪽 지역인 '라파'와 '칸 유니스' 사이 회랑을 장악한 상태에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압박하고 동시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남쪽으로 이주시킬 수 있는 '인도적 도시'를 조성하려는 구상이다. 하지만 팔레스타인과 국제 인권 단체들은 이 계획이 사실상 '강제 이주'에 해당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스라엘에게 모라그 회랑은 가자 지구에서 군사적으로 중요한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해당 지역이 하마스의 침투를 차단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이동을 관리하기 위한 '인도적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은 모라그 회랑을 '두 번째 필라델피 회랑(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와 이집트 국경 사이에 있는 길이 14km, 너비 100m의 좁은 완충지대)'로 부르며 이집트 국경 근처에서의 무기 밀반입을 차단하기 위한 중요한 지역으로 인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양측에게 휴전을 촉구하며 협상이 평화적으로 마무리되도록 중재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중재가 실제로 협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여부는 현재 미지수다.
글=백재호 월간조선 기자